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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두: shuff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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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회화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성곡미술관 2025 오픈콜》은 한국의 세 젊은 작가가 회화를 기본 매체로 삼아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땅 위에서, 25.05.28-07.08〉, 2025,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25 × 120 cm, ⓒ 정현두 Hyundoo Jung


정현두는 그림을 그릴 때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경험한다. 그의 회화는 완성된 결과보다, 그리는 과정에서 감각과 시간, 몸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특정 대상을 재현하기보다는, 떠오르는 형체 없는 이미지에 즉흥적으로 반응하며, 팔과 몸의 움직임을 따라 붓질과 색을 통해 신체적 감각을 기록한다.

그는 그의 그림을 ‘덩어리-인물’같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가 말하는 '인물'은 구체적 인물이 아니라, 감각과 시간, 몸의 반응이 뒤엉켜 만들어진 형체 없는 존재다. 붓질로 남겨진 흔적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그 의미는 고정되지 않고 계속 변화한다. 전시장 가운데에 세워진 그림들은 서로 다른 시간의 감각이 응축된 ‘대상’으로서 전시 공간 안에서 잠시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새로운 해석과 상상을 만들어낸다. 한편, 벽에 걸린 그림들은 제작 년도 순서로 배치해, 최초의 작업과 최근의 작업이 서로 만나게 구성된다. 이를 통해 각각의 그림들이 서로 섞이며, 관람자는 선형적인 시간을 원형적이고 다층적인 시간 경험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shuffle》은 ‘무작위로 섞다’라는 뜻으로, 회화 속 시간, 이미지, 감각, 몸의 흔적을 뒤섞어 새로운 관계와 의미를 만들어내는 전략적 과정을 상징한다. 이렇게 정현두의 작업은 고정된 의미를 벗어나 계속 변화하며 새롭게 해석되는 열린 회화를 시도한다.


전시 개요

· 주최/주관 : 성곡미술관
· 기     획 : 성곡미술관
· 후     원 : 성곡미술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참여 작가 : 정현두
· 전시 기간 : 2025년 12월 16일 (화) – 2026년 1월 18일 (일) / 총 34일 
      ※ 매주 월요일 휴관, 평일 및 주말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 5시30분)
· 전시 장소 : 성곡미술관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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