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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를 걷는 자들 Dust Wal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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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먼지를 걷는 자들  
참여작가 권현빈, 박광수, 오제성, 한우리 
전시기간 2025. 11. 13 (목) – 12. 20 (토) 
개막행사 2025. 11. 13 (목), 오후 6~8시
전시내용 회화, 조각, 영상 포함 2~30점 내외  

관람안내
-전시장소 : 신한갤러리 
서울 강남구 역삼로 251 신한은행 강남별관 신관 B1 신한아트홀 內
-관람시간 : 화~토 10:30~18:30 (일, 월 및 공휴일 휴관)
-관 람 료 : 무료



■ 《먼지를 걷는 자들》 展

신한갤러리는 이번 기획전을 맞아 단단한 작업 세계를 구축하며 성장해 가고 있는 'Shinhan Young Artist Festa' 출신 작가인 박광수, 오제성과 주목할 만한 작가 권현빈, 한우리의 그룹전 《먼지를 걷는 자들(Dust Walkers)》을 개최한다. 

《먼지를 걷는 자들》은 축적된 시간 아래 놓인 감각의 층위를 기반으로 존재의 흔적을 되짚어 현재로 다시 소환한다. 이는 단초가 되는 몇 조각의 유물을 토대로 그 시대의 문명을 유추하는 고고학자처럼 작가들 역시 개인의 감각이나 단편적 기억의 파편이 어디서 비롯되었고, 어떤 맥락에서 소환되었는지 상상하며 작업을 이어간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시간 아래 잠든 것들을 더듬어 감각하고, 흐려진 기억에 대한 잔재를 통해 또 다른 시간의 결을 길어 올린다. 이런 일련의 행동은 마치 인류가 남긴 흔적을 통해 말없는 과거의 역사를 탐구하여 수면 아래의 것들을 건져 올리는 고고학적 접근이나 방법론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고고학자가 현장에서 마주하는 잔재이자 ‘시간의 퇴적’을 실질적으로 감각하게 하는 먼지는 무형인 시간의 흔적을 유형의 물질로 드러나게 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본 전시는 전통적 고고학에 몰두하거나 과거의 편린에서 발견된 정체성을 잘라내어 시간순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동하는 현재 속에서 새롭게 자리 잡은 과거를 포착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지향적 사유를 이끌어낸다. 즉 작가는 과거가 현재 속에 어떻게 자리하는지를 사유하며, 시간의 파편과 존재의 잔재 그리고 작업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작품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서사를 완성한다. 전시는 그렇게 묻혀진 과거와 사라진 풍경, 역사적 층위들을 감각적으로 환원, 새로운 시간으로 전개한다. 특히 전시는 직선적 시간의 흐름이 아닌 파열되고 퇴적된 감각적 층위를 바탕으로 과거가 현재 안에 침전되어 새롭게 형성된 시간성에 주목한다.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각자의 시간성 안에서 자신이 다루는 매체 혹은 재료의 특성에 집중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진 것들을 현재의 일상과 연결하여 새롭게 감각하게 한다. 이는 허구(fiction)를 매개로 한 감각의 시각화이며, 실재를 향한 탐색이기도 하다. 그렇게 관계의 역동적 네트워크 속에서 작업은 다층적 시간을 생성한다.

표면 내외부에 지질학적 막(膜)과 같은 물질성을 형성하고 있는 먼지는 존재 위에 내려앉아 그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쌓인 무게만큼 시간성을 가늠하게끔 하는 척도가 되며 존재와 부재 사이 경계 역할을 하는 동시에 미세하지만 축적될 때는 전체를 구성하는 힘을 갖기도 한다. 작가들 작업 또한 의식하지 않더라도 지나온 궤적이 쌓여 어느 시점 전 시간성을 떠받치는 층위로 변환되어 자신만의 고유한 지층, 지형을 형성한다. 이처럼 《먼지를 걷는 자들》은 흩어졌다 집적되는 먼지의 물성과 행위성을 떠올리며 전시의 궤적을 따라 비선형적으로 겹겹이 축적된 작업의 층위를 걷는다.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이 시간과 장소는 먼지 위에 퇴적된 감각의 흔적들로 이루어져 있다. 네 작가는 그 흔적들을 발굴,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풍경과 상상의 내러티브로 전시장에 유의미한 현재를 만든다.

신한갤러리 큐레이터 이현경

■ 작가 소개 : 권현빈 Hyunbhin Kwon

돌을 주재료로 작업하며 연마, 쪼개기, 새김, 물감의 스밈 등의 방식을 통해 표면적인 돌의 물성 너머에 존재하는 시간의 흐름과 내재된 감각, 정서와 같은 비가시적인 요소들을 환기시킨다. 서울대학교 조소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 《We Go》(두산갤러리, 서울, 2024), 《HOURGLASS》(갤러리 기체, 서울, 2021), 《피스 PIECE》(에이라운지, 서울, 2019) 등을 가졌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서울조각페스티벌: 경계없이 낯설게》(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 2024), 《사라졌다 나타나는》(경기도미술관, 경기, 2024), 《각》(하이트컬렉션, 서울, 2022), 《작아져서 점이 되었다 사라지는》(아트선재센터, 서울, 2021), 《Shadowland》(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21)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권현빈, <물루>, 석회석, 잉크, 136×99×3cm, 2024

■ 작가 소개 : 박광수 Gwangsoo Park

개인의 기억과 심리가 반영된 풍경과 인물을 주로 그리며, 회화적 표현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화면 속 형상 혹은 배경은 끊임없이 변형되고 재구성되며, 다양한 층위가 교차하는 유동적인 시간성을 형성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학⋅석사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 《구리와 손》(학고재, 서울, 2023), 《흩날리는》(두산갤러리, 뉴욕, 미국, 2018), 《검은 바람, 모닥불 그리고 북소리》(신한갤러리, 서울, 2015) 등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 《형상은 예외가 아닌 규칙》(하이트컬렉션, 서울, 2025),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아르코미술관, 서울, 2025), 《Time Lapse》(페이스갤러리, 서울, 2024) 등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다. 금호영아티스트(2015) 선정 및 종근당 예술지상(2016), 두산연강예술상(2016) 수상 이력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박광수, <깊고 검은 물>, 캔버스에 유채, 227.3ⅹ181.8cm, 2025


■ 작가 소개 : 오제성 Jeisung Oh

전국의 비지정 문화재를 답사 및 연구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현대적 재료와 기술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 역사와 개인의 서사가 공존하는 다층적인 조각을 만든다. 국민대학교 입체미술전공 학⋅석사, 오티스 미술대학(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 순수미술 석사를 취득하고 홍익대학교 조소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전시로 개인전 《Ghost Protocol》(금호미술관, 서울, 2024), 《The Motion Sculpture》(전시공간, 서울, 2023), 《The Motion Lines》(송은아트큐브, 서울, 2019) 등이 있으며, 《알고 보면 반할 세계》(경기도미술관, 안산, 2024), 《조각모음》(문래예술공장, 서울, 2023), 《귀환불능지점》(신한갤러리, 서울, 2022)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금호영아티스트(2024), 송은아트큐브 전시지원(2019)에 선정되었으며, 예술창작공간 해움(경기, 2023), Ceramic Art Andenne(앙덴느, 벨기에, 2022) 등 국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오제성, <조각에 대한 기억 1>, 스테인리스 스틸, 철, 알루미늄, 발포 우레탄폼, 스티로폼, 탄성 방수제, 
모델링 페이스트, 실리콘, 우레탄 클리어, 축광 안료, 300ⅹ300ⅹ100cm, 2024





■ 작가 소개 : 한우리 Uri Han

영상매체를 통해 사라져 가는 사물의 세계를 탐구하며, 사물을 감각하는 방식과 그 다양성에 주목한다. 그는 이미지와 언어 관계에 주목하여,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감춰진 것과 드러나는 것, 사실과 허구 사이를 오가며 동시대의 일상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기를 시도한다. 특히 근래에는 사라짐 앞에 놓인 16mm 필름을 둘러싼 관계들과 그 시간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 《루프: 개를 흔드는 꼬리》(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24), 《실과 리와인더》(아트스페이스 보안, 서울, 2022), 《희미한 파타 모르가나》(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0), 주요 단체전으로 《스윙바이》(서울시립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2025),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아르코미술관, 서울, 2025), 《이미지들》(하이트컬렉션, 서울, 2023) 등 다수의 국내외 전시 및 스크리닝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특별시,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한우리, <얇고 깊은>, 디지털 비디오로 전환된 16mm 필름, 흑백, 컬러, 사운드, 4분 30초, 2022


신한갤러리 : 설립취지

신한갤러리는 국내 미술 저변을 확대하고 대중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자 신한은행이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으로 1997년 광화문에 이어 2011년 역삼 오픈 이후 2020년 통합되어 역삼에서 전시를 지속해오고 있다. ‘Shinhan Young Artist Festa’라는 신진작가를 지원하는 공모를 통해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기획전 또한 꾸준히 개최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경계 없는 예술을 지향하는 본 기관 취지에 맞춰 2018년부터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와 협약, 입주작가 대상으로 기획전을 개최하는 등 대중과 소통하며 사회공헌적 문화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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