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충북문화관 기획전‘조병현(1921~2011) 회고전’개최
- “추상에서 풍경으로의 여정 ”-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경식)은 충북 근현대 예술인 조명 사업의 일환으로, 청주 출신의 한국 기하학적 추상미술 1세대 작가 조병현(1921~2011) 회고전을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11월 11일(화)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조병현은 한국 현대미술사의 격동기 속에서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길을 개척한 선두 작가이다. 초기에는 기하학적 추상회화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후반기에는 자연과 깊은 교감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구상 작품으로 예술적 전환을 이뤘다. 그는 생전에 “자연은 나의 스승”이라 말하며, 꾸밈없는 조형 언어로 자연을 재해석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기하학적 추상 작품과 더불어, 자연을 주제로 한 구상 회화 등 주요 유작이 다수 공개된다. 이를 통해 조병현 작가의 예술세계 전반은 물론, 충북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그의 위상을 재조명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미화 미술평론가는 “조병현은 한국의 모더니즘 미술을 마무리 짓는 작가 중 한 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여 년간 그의 작품세계는 시기별로 주요 흐름의 영향 속에서도 지속적인 조형 실험을 통해 독창성을 갖는다. 초기 피카소에 영향받은 큐비즘적 화면 구성에서 추사체에 영향받은 앵포르멜 경향, 다시 순수회화의 본질을 추구하는 점·선·면에 의한 기하학적 추상 등 각각의 과정들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매몰되지 않았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적 요소와 질서를 찾아내어 조화시켜 나갔다. 마침내 그의 마지막 종착지점은 모더니즘의 궁극을 보여주는 절대주의적 경향을 보여주었다는 의미에서 한국미술에서 모더니즘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조병현 작가는 충북 연고의 근·현대미술 작가로, 이번 유작전은 지역 미술계는 물론 한국 미술사 전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도민이 전시장을 찾아 작가의 예술정신과 발자취를 함께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관(043-223-4100)으로 문의하면 된다.

작품 10-69, 1969, 캔버스에 유채, 130.3×130.3cm

연도미상, 캔버스에 유채, 131×131㎝

작품 4-69, 1969, 캔버스에 유채, 130.3×130.3cm

연도미상, 캔버스에 유채, 130×193cm

작품(作品) 5-59, 1959, 캔버스에 유채, 73×91cm, 예술의전당 소장
조병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