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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존재의 잔상: 이응노의집 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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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자연-존재의 잔상
▶ 작가 : 권혜승, 김동기, 이한솔
▶ 일정 : 2025.10.28.(화) ~ 11.30.(일)
▶ 관람시간 : 09:00 ~ 18:00(월요일 휴관, 동절기 ~17:00)
▶ 전시장소 :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2-4 전시실
▶ 주소 : 충남 홍성군 홍북읍 이응노로 61-7
▶ 연락처 : 041-630-9232
▶ 웹사이트 : www.hongseong.go.kr/leeungno | instagram.com/goamhouse | youtube.com/@goamhouse

전시소개
제8기 이응노의집 창작스튜디오 선정 작가 권혜승, 김동기, 이한솔은 자연의 질서 속에서 자신과 세계의 관계를 성찰하며, 그 시간 동안 쌓인 감정과 기억, 그리고 사유의 흔적을 작품으로 옮겼다.
이번 전시 《자연–존재의 잔상》은 스스로 존재하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자연의 질서 안에서 생명과 사물, 시간과 관계가 남긴 흔적을 더듬는 자리이다. 자연은 인간의 외부에 놓인 대상이 아니라 우리를 포함한 모든 존재의 총체이며, 작가들은 그 순환의 리듬 속에서 경험한 감정과 기억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냈다. 그들의 작업은 사라진 뒤에도 오래 남는 ‘잔상(殘像)’처럼 존재가 남긴 감각의 흔적을 시각적·정서적·철학적 층위로 기록한다.

2전시실 〈The Shape Within : 심연의 형〉
권혜승은 현대 사회 속 인간이 겪는 내면의 결핍과 욕망을 탐구하며, 그 심리적 풍경을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에 빗대어 표현한다. 작가는 개인의 기억과 경험을 출발점으로 삼아, 물·불·빛·얼음 등 자연현상을 통해 인간의 무의식 속 감정의 흐름을 시각화한다. 비단과 장지 위에 중첩된 붓질, 사진, 일기 기록은 감정의 지층과 시간의 흔적을 드러내며, 그 속에서 내면의 불안정성과 균형의 긴장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작품 〈잠형산수(潛形山水)〉, 〈Twilight Gaze〉, 〈Beneath the Days〉를 통해 입주기간 동안 느낀 감정의 변화를 물결의 형태 드로잉으로 시각화하였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관람객이 인간 내면의 불안과 공허, 즉 ‘심연’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생명력으로 전환되는 심리적 경험을 제시한다. 

3전시실 〈파 도 산〉
김동기는 목판화의 물성과 복제성을 기반으로 노동집약적 제작 방식과 디지털 시대의 무한 복제 이미지가 지닌 미학적 대비를 탐구한다. 작가는 실체가 불분명한 ‘산’의 이미지와 실제 자연의 ‘파도’를 동일한 목판화로 변환하여 복제가 가능한 예술적 개입을 시간의 흔적으로 전환 시킨다. 반복적이고 물리적인 ‘파내는 행위’를 통해 이미지는 시간성과 노동의 흔적을 얻게 되며 이는 단순한 복제를 넘어 예술로 전환되는 과정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도–산–파도’로 이어지는 세 점의 목판화 작업을 전시장 벽면에 배치하여 복제와 고유성,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작가는 판화라는 매체가 지닌 물성과 복제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복제-고유성’, ‘실재-비실재’, ‘시간성-경험’에 대한 본질을 다시 묻는다.

4전시실 〈Global Nomad〉
이한솔은 사회 속에서 반복되는 선택과 배제의 구조, 그리고 경계와 통과의 문제를 주제로 작업한다. 한국의 ‘문지기 놀이’와 영국의 ‘런던 브릿지 놀이(London Bridge Game)’를 모티프로 놀이 속의 규칙과 역할이 지닌 사회적 은유를 조명과 그림자를 활용한 설치로 문화적 충돌과 모순의 장면을 연출한다. 작가는 국외 입양아,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의 시선을 통해 정체성과 관계의 본질을 질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누구의 선택으로 나는 이 문을 지나왔는가’, ‘나는 누구의 선택으로 이 자리에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 아래, 경계의 문턱에 선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관계와 타자 이해의 한계를 드러낸다. 관람자는 작품 속 그림자와 빛을 마주하며 소외된 존재를 향한 진실한 관계 맺음의 가능성을 사유하게 된다.

결과보고전은 9개월간 입주작가들이 홍성의 자연과 일상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사유하며 만들어낸 성찰의 결과물이다. 각기 다른 시선과 매체로 자연과 인간, 존재와 관계를 탐구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삶의 균형과 순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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