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박형진: 오후 3시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페이토 갤러리에서는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주변 자연, 반려동물 등 우리와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생명체 간의 교감을 여러 정황적 풍경으로 작업하는 박형진 작가의 개인전 《오후 3시 Three in the afternoon》을 기획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Bittersweet〉 연작과 함께 신작 〈마음의 정원 - 오후 3시〉를 선보입니다. 하루 중 오후 3시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면서, 심기일전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동물들과 함께하는 〈낮잠〉, 〈꽃 세 송이〉, 〈단잠〉, 〈허그〉 등의 작업은 모든 생명체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가족의 일원으로 서로 고독과 외로움,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큰 낙이 되고 의지가 되는 관계와 교감을 통해 희생과 사랑, 배려와 관계에 대한 작가적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기존의 박형진의 작업 스타일로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심경을 모노톤으로 그려낸 〈Blue Grey Drawing〉 연작은 컬러가 배제된 블루 그레이 드로잉을 통해 또 다른 힘을 보여줍니다. 또한 작가가 좋아하는 것, 인상 깊었던 그림책의 한 장면 등 사소하지만 소중한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한 반짝이는 순간들을 작은 캔버스에 차곡차곡 그린 삶의 퍼즐 조각과도 같은 드로잉 〈Small Pieces Painting〉 시리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박형진의 작업은 집과 정원에서 이어지는 삶의 루틴, 가족 그리고 반려동물과 맺는 관계, 계절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유기적 관계에서 출발합니다. 매일의 감정과 미세한 감각을 일기와 같이 화면에 기록하고, 물감을 칠하고 말리고 닦아내는 행위를 축적하여 사적인 경험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감각적 언어로 변환합니다. 확대한 식물 도상과 '아이'와 '개'의 포옹과 머묾은 시간과 내면의 리듬을 한 화면에 공존하게 합니다. 관객은 작품을 '보는' 존재에서 그 안에 '머무르는' 존재로 전환되며 화면 속 정원에 자신의 기억과 이야기를 겹쳐 읽게 됩니다.
박형진의 '마음의 정원'은 개인의 서사를 넘어 '함께 자라는 정원'을 꿈꾸게 합니다. 옥상에서 시작된 분할의 언어는 과수원과 정원으로 옮겨 심어졌고, 정원은 상실과 돌봄을 품으면서 성장했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의 작품 속 도상은 단정해지고 색과 질감은 더 절제되었지만, 일상의 반복 속에서 발견되는 미세한 변화, 돌봄이 남기는 흔적, 손과 손이 맞닿는 순간의 온기와 같은 것들을 캔버스 위에서 확장되며 현재형으로 지속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음의 정원'을 찾는 모든 생명체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가족의 일원으로서 고독과 외로움, 상처를 서로 치유하고 삶의 즐거움이자 의지가 되는 여러 대상과의 '교감'을 담은 작품을 통해 희생과 사랑, 배려 등의 다양한 관계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