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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혜: 선산, 구미를 품다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25-10-25 ~ 2025-10-31

  • 참여작가

    김선혜

  • 전시 장소

    ATLIER21 GALLERY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00-000-0000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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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혜개인전 선산, 구미를 품다.
2025.10.25 - 10.31
opening. 10.25. 14:00
ATLIER21 GALLERY
구미시 해마루공원로21 해마루밸리 2F



Micro Utopia,130.3✕260.6cm,Acrylic canvas , 2025



Micro Utopia,162.2✕130.3cm,Acrylic canvas , 2025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적 순화


홍준화(인문·예술공간 知剌 대표)


Ⅰ.
예술적 전개는 많은 부분에 있어 예술가의 세계에 대한 의식과 관계한다. 예술가가 세계에 대한 의식을 어떻게 예술 작품에 반영하는가 하는 문제는 따라서 예술적 논의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일차적으로 예술가의 예술적 속성을 결정짓는 세계에 대한 경험은 세계와 의식의 상호적 관계를 통해 결정된다. 예술적 의식은 당연히 세계를 해석하는 과정과 함께한다. 이 해석의 가능성은 의식과 세계의 본질적 차이를 인식하는 과정에 따른다. 애초에 예술적 의식과 세계 존재란 질적으로 같다고 볼 수 없다. 전제한 양자가 동일하다면 세계에 대한 해석으로써 예술적 의식의 성립은 그 의미를 상실할 것이다. 

Ⅱ.
작가적 의식은 세계로 대표되는 ‘존재’ 그 너머에 있는 의식을 지향하는 속성을 띤다. 그런 만큼 작가적 의식은 세계와의 근본적 차이를 드러낸다. 그렇게 작가는 존재 너머에 존재하는 의식을 존재로 이끌어 가는 일에 관심을 둔다. 작가 김선혜는 세계의 존재 너머에 있는 의식을 형상화하는 예술적 지향을 따른다. 이들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는 작가의 예술적 활동에 따른 의식을 작품에 반영한다. 그럼으로써 이의 실현을 위해 작가는 세계의 존재에 대한 해석을 가한다. 이로써 작가는 예술적 형상화를 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세계에 대한 기억이란 의식으로 체화된 순간을 끌어와 현존재적 세계를 재해석하고 이 해석을 통한 세계에 대한 의미부여를 지향한다. 작가는 이 반복된 행위를 거치면서 예술이란 형상화 과정을 현실화한다. 
때때로 작가는 세계에 대한 존재 자체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는다. 작가의 예술적 행위로 우연히 드러난 형상은 단순한 흔적으로 남거나 무의미한 상징적 기호로 자리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작가 자신에게 독자적인 의미망을 형성하는 세계와 의식 사이의 간극을 메꿔나가는 길이다.
 
전제한 점에서 작가는 비록 식별이 어려우나 세계와 의식 간의 틈새 속 잔재하는 존재론적 의미를 찾아 나서고 그 의미를 작품으로 형상화해 나가기 위해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는 상징적 흔적들을 화면 속 구성해 나간다. 그런 만큼 이들 상징적 형상들은 외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세계의 존재에 대해 작가가 고유한 의미를 부여받은 시각화이자 형상화의 결과물로 자리한다. 이 때문에 그의 작업 과정으로 이행하는 반복되는 점찍기, 흘리기, 지우기, 덮어내기 행위들 모두는 전제한 조건들에 대한 예술적 동행을 요청한다. 그렇게 작가는 예술적 수행을 거쳐 자신만의 회화적 특성으로 구현해 나간다. 

Ⅲ.
작가는 하이데거가 언급한 ‘존재의 드러남’처럼, 화면 속 무의식적 흔적을 드러내는 데 주력한다. 이는 존재에 대한 은폐와 드러남을 예술적 가능함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작가는 그렇게 예술적 구상의 정신적 힘을 형상화하고 있다. 따라서 작가가 채택하고 있는 예술적 형상화 매체로서 색채의 농도와 같은 물성의 조율은 작품의 형성에서 중요한 하나의 예술적 장치로 작용한다. 이 농도의 변화는 화면의 긴장과 중량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성립된 작품의 중첩된 층위는 ‘보이는 나’와 ‘보이지 않는 나’를 연결하는 심리적 장치로 작동한다. 이들 과정을 수행함에 단순히 재료적 실험을 넘어 예술적 진정성을 향한 내적 탐구이자, 자아와 세계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작가는 시각적 실존으로서 형상을 구현하고 있다.
사실상 존재는 의식이란 비존재 이전의 존재이다. 이 ‘존재적 세계와 비존재적 의식의 차이’는 예술적 형상화를 통해 존재 가치를 확립한다. 그런 만큼 예술적 형상화는 존재에 대한 ‘의식의 존재 해명’이라 할 수 있다. 예술적 형상화는 의식과 존재 사이의 간극과 모순을 해명하는 수단이고 예술적 형상화 과정은 존재의미를 찾아가는 변증법적 투쟁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작가의 예술적 형성 활동의 결과로서의 작품은 이 변증법적 운동의 결과물로 자리하는 것이다. 작가적 형상화의 산물은 작가적 의식에 대한 존재 판단을 거듭함으로써 주어진 의식적 반영물이다. 이러한 점에서 형상화된 작품의 형식은 존재와 의식의 결합 이전의 존재 해명이자 작가적 의식에 대한 존재 해명으로 자리한다.
예술적 형식은 세계를 의식과 엮어주는 인식 틀이다. 예술 작품 속 형식은 세계와 의식에 대한 단순한 매개물로서 주어진 세계이자 의식의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존재와 의식 사이의 변증적 소산체이다. 예술적 형상화는 존재와 의식의 투쟁으로 인하여 끊임없이 진행하는 의식 운동과 함께한 것이다. 세계에 대한 예술적 의식은 단순히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투쟁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작가의 예술적 수행은 작가적 의식의 투쟁을 거치는 것이며, 작가의 예술적 의식은 신의 변증법적인 창조물을 지향하는 의식이다.
따라서 작업 과정 속 색채의 선택은 가장 중요한 투쟁적 요소가 된다. 높은 채도의 색은 강렬한 시각적 힘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투쟁을 통해 작가는 세계에 대한 의식과 동시에 작가적 의식에 대한 예술적 정화라는 감정적 울림을 실체화한다. 작품 속 보색 대비가 남기는 잔상 효과는 세계가 지닌 무한성과 순환성을 의식케 하며, 그 의식에 의한 존재 의식에 대한 심리적 깊이를 경험케 한다. 
그렇게 작품 속 시골 풍경과 일상에서 비롯된 형식들 역시 단순한 재현을 넘어 본질적 자연의 힘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의식화된 형식으로 존재 가능케 한다.
 
Ⅳ.
작가는 그렇게 무의식적 행위와 의식적 선택의 교차 속에서 예술적 형상화를 수행한 것이다. 그리하여 마치 형상화된 그 단순한 조형적 형태는 기억 속에서 체화된 순간을 끌어낸 형식으로 자리하게 만들고 세계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재해석하게 한다. 작가는 그 반복되는 예술적 행위를 통해 세계 존재에 대한 의식의 우연성과 필연성이 공존하는 이미지를 그렇게 형상화한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중첩된 색층과 물성을 접합해 의식의 형상을 마련하고 그 속에 그 이상의 작가적 내면에 존재하는 예술적 형식을 존재케 한다. 그렇게 작가의 회화는 세계에 대한 의식과 작가적 의식, 세계 존재에 대한 우연한 의식과 예술적인 작가적 의식, 이를 바탕으로 세계와 내면이 교직(交織)되어 있는 예술적이자 회화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그 존재형식은 세계가 존재하는 방식으로 잔존 가능한 하나의 존재론적 의식으로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적 순화를 거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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