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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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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유감(伴侶有感 )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25-10-25 ~ 2025-11-23

  • 참여작가

    곽동희, 문희진, 박기훈, 한희선, 최순임, 유미

  • 전시 장소

    모산조형미술관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32-933-9297

  • 홈페이지

    http://www.deorimi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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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프로토콜 : 반려의 미학

 

_한희선(더리미미술관 학예사)

 

본 전시는 2025년 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역 간 전시 교류 지원사업으로, 더리미미술관과 모산조형미술관이 서로의 자리를 바꿔 만나게 됩니다. 6월 모산의 전시가 더리미에서 먼저 소개되었고, 10월 모산에서 더리미의 전시가 이어집니다. 교류는 단순한 작품 이동이 아니라, 지역의 삶·재료·관객을 함께 이동하여 서로의 감각을 확장해보는 실험입니다.

 

반려유감 : 짝이 되는 동무는 팬데믹 시기 급증한 입양과 이후의 유기, 펫로스(상실)의 확산을 배경으로, ‘소유의 관점에서 벗어나 반려동물을 평등한 동무로 인정하고 인간자연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반려식물·반려돌까지 확대된 반려 개념을 함께 사유해 보고자 합니다. ‘귀여움의 소비를 넘어 감정·사회 담론을 전면화하고, 비혼·딩크 등 문화 변화와 펫로스 같은 심리 이슈까지 포괄하는 점에서 기존 반려 전시와 차별화됩니다.

무엇보다 두 지역의 맥락은 전시 주제와 직결됩니다. 행정구역상 강화군은 농촌, 보령시는 도시이지만 두 곳 모두 인구 소멸의 압박을 겪고 있으며, 이에 비례해 반려 인구와 관련 문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높아지는 지금, ‘반려는 개인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동시에 두 지역은 각기 고유한 석재산업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습니다. 보령의 오석·청석은 벼루·비석 등 정제된 석문화의 전통을, 강화의 박석은 궁궐 바닥을 이루는 생활-제도적 기억을 품습니다. 이 전시는교류함께라는 핵심 매개로 지역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고, 반려의 감수성을 자연·사물·인간을 가로지르는 공적 언어로 확장합니다.

 

전시 구성은 공존-확장-관계 재정립의 세 축으로 구현됩니다. 섹션 1 공존의 의미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상호작용을 통해 공존법을 모색하고, 섹션 2 반려의 확장은 동물에서 식물·돌로 넓어진 반려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섹션 3은 전시 동선을 따라 자연과의 새로운 관계를 상호작용을 통해 체감하도록 조성해, 관람자가 자신의 생활 감각 속에서 반려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각자가 일상에서 이미 맺어 온 반려의 경험을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묶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클래식 음악회 : 교감, 자연과의 하모니반려돌 체험 프로그램 : 돌돌 무슨 돌을 운영하여, 비언어적 공감(음악)과 촉각적 사유()를 결합한 감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시 메시지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자 합니다.

 

반려유감 : 짝이 되는 동무는 반려의 권리와 존엄을 재조명하며 상실을 존중하는 태도와 돌봄의 윤리를 제안합니다. 두 지역을 왕복하는 이 서사가 반려-돌봄-연대의 의미를 각자의 언어로 번역하고, 다시 서로에게 돌려주는 순환으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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